책 리뷰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삼국유사] 삼국시대 재미있는 역사이야기

책돌이입니당 2023. 3. 6. 15:55
728x90
반응형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삼국유사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삼국유사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때의 보국국사 일연이 신라 고구려 백제 3국의 유산을 모아서 지은 역사서입니다.

삼국유사에는 삼국사기의 사대주의적 역사 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서를 써보겠다는 일련의 야심이 담겨 있습니다.
비전형적인 체제와 자유로운 소재 선택 및 역사 서술은 삼국유사가 오히려 현대의 더욱 빛을 발하는 역사서가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삼국유사의 개성을 더욱 살리는 방향으로 원전에서 77편의 이야기를 골라내고

일곱 개의 테마로 엮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 미추왕 댓잎 군사로 이서국의 병사를 물리치다 신라 제 13대 미추왕에 관한 이야기다 제14대 유례왕 때에 이소국 사람들이 금성을 공격해 왔다

신라는 군사를 크게 일으켜 막았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오래 버티기가 힘들었다.
그때 갑자기 귀에 대나무 잎을 꽂은 군대 곧 주엽군이 도우러 와서 신라 군대와 힘을 합쳐 적을 물리쳤다.
그러나 저의 군대가 물러간 후에는 그 신기한 군사들이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미추왕의 능 앞에 댓잎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선왕이 덕을 베풀어 공을 세우게 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미추왕의 능을 죽현능이라 불렀다 이 장보고 왕에게 헌신했으나 음모에 휘말려 죽다

제45대 왕 신무대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 그는 협궤 궁파 즉 장보고와 평소 고민을 터놓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신무왕이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장보고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같은 하늘 밑에서 살 수 없는 원수가 있소

그대가 나를 위해 그 자를 없애주면 내가 왕이 자리를 차지한 다음 그대의 딸을 왕비로 맡겠소 장보고는 그렇게 약속하고 신무왕의 일에 협조하기로 했다.
당시 신무왕은 왕이 계승 다툼에서 밀려난 데 한을 품어 작정하고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마침내 때가 무르익었다. 839년 장보고는 신무왕이 눈의 가시로 여기던 민혜왕을 죽이고 신무왕이 자리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이바지를 했다.
신무왕이 왕위에 오른 뒤 약속대로 장보고의 딸을 왕비로 삼으려 했다.

그러자 신하들이 절대로 안 된다고 아뢰였다.
왕이 이유를 물으니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했다.
궁판은 신분이 낮으니 왕께서 그의 딸을 왕비로 삼아서는 아니되옵니다.
신하들이 반대에 부딪히자 왕은 결국 신하들이 말을 따랐다.

이때 장보고는 청해진에서 무역을 방해하는 해적들을 소탕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왕이 약속을 어긴 것을 원망하며 언젠가 복수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그런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그의 업무가 세간에 알려지고 말았다.

장군 염장이 그 소식을 듣고는 왕에게 아뢰였다.
장보고가 난을 일으키려고 하니 제가 없애버리겠습니다.
왕 또한 노발대발하며 빨리 장보고를 없애라고 명하였다.
염장은 청해진으로 가서 장보고에게 속임수를 써서 장보고를 단숨에 죽였다.
삼 밀본

선덕여왕을 살리고 귀신을 물리치다 선덕여왕의 이름은 덕만이다.
왕이 병에 걸려 오랫동안 낫지 않자 흥륜사의 승려 법척이 왕이 조서를 받들어 그 질병을 돌보았으나 오랫동안 효염이 없었다.
당시 신라에는 밀본 법사라는 스님의 어진 행실이 온 나라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왕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들이 법적 대신 밀본 법사를 왕에게 간청하자 왕이 법사를 궁궐로 불러들이도록 했다.
밀본이 왕이 침실 밖에서 약사경을 다 읽으니 갑자기 가지고 있던 지팡이가 저절로 침실 안으로 날아들더니 늙은 여우 한 마리와 법칙을 찔러 뜰아래로 거꾸로 내던졌다.
그러자 왕의 병이 곧 나왔다

이때 밀본의 이마 위에서 다섯 빛깔의 신비한 광채가 나타나 모두가 놀라워하였다.
사 경문왕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경문왕에게는 이상한 일이 있었다.
왕이 자는 침실에 매일 저녁 수많은 뱀들이 모여들었다.

징그럽게 생긴 뱀들이 대궐 주위를 넘나들자 여기저기에서 뱀을 발견하고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 비명을 질러댔다 더구나 신하들은 왕이 해를 입을까 두려워 뱀들을 모두 몰아내려 하였다.
그런데 정작 경문왕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뱀이 없으면 편히 잠들 수가 없으니 몰아내지 마라

시중 드는 자들이 보니 왕이 잠잘 때면 뱀처럼 혀를 길게 내밀어 자기 온 가슴에 펼쳐놓았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경문왕은 왕위에 오른 후 귀가 갑자기 당나귀 귀처럼 크게 자라났다 그런데 왕후와 궁인들 모두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으며 오직 왕의 관을 만드는 사람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평생토록 왕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혼자만 알고 있으려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어느 날 그가 죽을 때가 되자 자신이 살아있을 때 한 번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말해야만 한이 남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도림사 대숲 가운데로 들어가 사람이 없는 곳에서 대나무를 향해 외쳤다.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그 후로 바람만 불면 대숲에서 이런 소리가 났다.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왕은 화가 나서 대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고는 산유수를 심었는데 바람만 불면 이런 소리가 났다.
우리 임금님 귀는 기달라타 오 선덕여왕 하늘의 비밀을 미리 알다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은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서 진평왕의 딸이다.
당나라 태종 때인 632년 왕위에 올라 16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선덕여왕은 하늘의 기미만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아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강태종이 붉은색 자주색

흰색의 세 가지 색깔로 그린 모란꽃 그림과 그 꽃의 씨앗 세대를 신라에 보내왔다 왕의 꽃 그림을 보고 말했다.
이 꽃은 정녕 향기가 없을 것이다. 명을 내려 꽃씨를 뜰에 심도록 하였더니 그 꽃이 피었다가 질 때까지 과연 향기가 없었다.

놀란 신하들이 왕에게 여쭈었다. 꽃의 향기가 없는 것을 어찌 아셨습니까 왕이 말했다.
원래 향기 있는 꽃에는 나비가 날아드는데 그 꽃 그림에는 나비가 없었으니 이로써 향기가 없는 것을 알았소 이것은 당나라 황제가 짝이 없는 나를 놀린 것이오 신하들 모두 여왕의 지혜에 감탄하였다.

이상으로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고요 삼국유사에는 어느 역사서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이야기들은 정통 역사의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우며 역사를 이해하는 다채로운 재료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삼국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