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 한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만 잘하면 어려운 일이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말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이 인격이다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당신의 인격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품격을 높이는 우리말 예절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그러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사에게는 당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탁하는 것이다.
얼마 전 연구소 개소를 알리며 개소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첫 머리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계실 교수님께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로 시작하고 있었다.
바쁘시겠지만 개소식에 꼭 참석해 달라는 것을 당부라는 단어를 써서 강조한 것이다.
개소식에 참석해 달라고 동료 교수들에게 부탁하는 글에 당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당부라는 말로써 부탁하는 것이되 어찌어찌해달라고 강하게 부탁하는 것이다.
부탁 자체만으로도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데 그것도 강하게 부탁을 하는 것이니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부담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그러므로 당부라는 말은 예의를 차려야 할 대상이나 윗사람에게 쓰기가 거북하다
개소식 초청을 받은 동료 교수 중에는 어렵게 대해야 할 사람도 있고 또 윗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 단단히 부탁하여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당부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
여기에는 무슨 일을 완곡히 청하거나 맡길 때 쓰는 부탁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어른에게 써서는 안 되는 이유 수고는 고통을 받음이라는 아주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바로 이러한 부정적인 의미가 수고라는 단어를 어른에게 쓰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수고하다라는 말은 조심해서 써야 한다 아랫사람이나 동료에게는 쓸 수 있어도 윗사람에게는 쓸 수 없다.
먼저 퇴근하는 경우에 윗사람이 남아 있으면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해서는 안 된다 먼저 나가는 것도 얄미운데 더 고생해라니 말도 안 되는 인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 먼저 나가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등과 같은 인사말로 표현해야 한다 부인과 부우는 남의 사람이다.
어느 날 유명한 스타가 텔레비전에 대담 손님으로 초대되었다.
사회자가 이런저런 질문을 하자 곧잘 대답을 하였다.
그런데 자기 안의 호칭에서 문제가 생겨버렸다.
사회자가 부인께서도 참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줄 아는데 이 사이 근황은 어떤지요라고 묻자 그 스타왈 저희 부인은 패션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델 생활도 하고 있지요 라고 말했다.
언뜻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 말처럼 보이지만 큰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자기 아내를 부인이라 한 것은 보통 큰 실수가 아니다.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저희 부인은 하는 순간 자기 아내는 남의 아내가 된 꼴이다.
그리고 자기 아내라고 극구 항변에도 남들 앞에서 높이고 만 꼴이라 영락없이 팔불출이 된 셈이다.
부인이 남의 아내를 높이는 말이지만 선생님이나 깎듯이 모셔야 할 사람의 배우자에게는 이를 쓸 수 없다.
선생님 부인께서는 이나 사장님 부인께서는 이라고 말해선 안 된다 이 경우에는 사모님이 어울린다 자기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언급할 때는 집사람 안사람 아내 초 마누라 등을 스며든다
부인이 남의 아내를 높이는 말이라면 부우는 남의 남편을 높이는 말이다.
부군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와 같이 쓸 수 있다. 이는 남편은 무엇을 하십니까 보다 훨씬 격이 높다.
주인공은 절대로 장본인이 될 수 없다.
장본인이라는 말의 오용 사례는 비단 글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방송 기자의 말이나 유명 인사의 연설 등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주인공이 올 자리에 장본인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왜 주인공을 장본인으로 잘못 쓰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장본인과 주인공이 같은 의미의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본인이 나쁜 일 비난받을 일을 해서 주목받는 사람이라면 주인공은 좋은 일 주도적인 일을 해서 주목받는 사람이다.
그가 남대문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다.
그 할머니가 미담의 주인공이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이로 보면 두 단어가 정반대의 의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회장님은 중임한 것이 아니라 연임한 것이다.
연임은 정해진 임기를 마친 후에 다시 거듭하여 그 임기 직에 머무르는 일을 말한다
2년이면 2년 3년이면 3년의 임기가 정해진 직책을 맡고 있다가 그 임기를 다 채운 뒤에 다시 그 자리에 임명되는 것이 연임이다.
그리하여 우리 회장님께서 전경련 회장직에 연임되셨습니다와 같이 쓸 수 있다.
이는 전경련 회장 임기를 모두 마치고 거듭 그 직책을 맡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중임은 먼저 그 근무하던 직위에 거듭 임명되는 것을 뜻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직무 수행 중에 개편이 있을 때 거듭 그 자리에 임용되는 것을 뜻한다 연임이 임기를 다 채운 뒤에 다시 그 자리에 앉는 것이라면 중임은 임기와 관계없이 특정한 자리에 거듭 임명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새 정부 들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었다가 다시 조각을 할 때 연속적으로 그 자리에 임명되었다면 그는 이번 개각에서 국방부 장관에 중임되었다라고 표현한다 가게는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임차하는 것이다.
임대는 돈을 받고 자기 물건을 빌려줌이라는 뜻이다.
건물이나 가게를 임대해 준 쪽에서는 일정 기간별로 빌려준 대가를 받게 된다.
그것이 임대료이다.
임대의 반대쪽에 있는 말이 임차이다.
임차는 돈을 내고 남의 물건을 빌렸음이라는 뜻이다.
건물이나 가게를 빌려 쓰는 것을 임차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임차한 대가로 내는 돈이 임차료이다.
그러니 은행 돈을 빌려 사무실을 임차하였다.
사무실 임차료가 얼마냐와 같이 써야 한다
임산부는 한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다.
공포 영화에 늘 따라다니던 광고가 있다.
영화 선전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노약자와 임산부는 조심하시라로 끝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의 내용이 너무 무서우니 놀래서는 안 될 사람은 조심하라는 경고지만 무섭지만 재밌다는 간접 선전이다.
그런데 노약자와 임산부는 조심하시라 하는 문장은 비문이다.
비문인 이유를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로 임산부라는 단어의 의미 때문이다.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인부는 아이를 밴 부인이란 뜻이고 산부는 아이를 낳은 부인이란 뜻이다.
그러니 임산부와 인부 3부는 엄연히 다른 뜻이다.
임산부는 두 사람을 아우르고 인부와 3부는 각각 한 사람 뿐이다.
이상으로 책의 주요 은행을 살펴보았고요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예절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의 구사는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인상이나 평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태도나 사용하는 언어에서 그 사람의 됨됨이와 품격까지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말을 사용하여 직장에서든 사회에서든 내 품격을 스스로 높여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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