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1cm 다이빙] 우리 주변에 있는 소소한 행복들

책돌이입니당 2023. 3.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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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다이빙

안녕하세요. 오늘은 1cm 다이빙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우리 사이에는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대학 이름난 회사 괜찮은 연봉 안정적인 가정 하지만 결국 돌아온 것이 지쳐버린 몸과 우울증이었을 때 결심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끝나도 좋으니 나 좀 웃고 살자 그래서 찾은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현실에서 딱 1센티미터 벗어나는 행복 최소한의 노력과 최소한의 위험으로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방법 프로젝트 1cm의 다이빙 함께 하시겠습니까 그러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보다 치명적인 존재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다.
tv를 볼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으며 책도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친구까지 만들 수 있고 아마 그래서 우린 하루 평균 2시간 넘게 플라스틱 네모를 붙잡고 있나 보다

나쁜 걸 알지만 몸에 안 좋은 게 더 재밌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니까 스마트폰은 질병이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 질병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보다 더 치명적인 녀석이 나타났다 약 9천 년 전부터 인간 위에 군림한 생명체 고양이다.
이 녀석은 성격부터 유독하다

요즘은 스마트폰 없이도 생각할 거리가 있다.
어색한 사람을 만나면 대화할 주제도 생겼다.
작지만 단단한 게 생긴 기분 이거 나쁘지가 않다.
우울증에 걸린 친구를 위해 만든 노래 밖에서 너무 우울한 기분에 휩싸였던 날이 있다.
그날은 정말 집까지 돌아갈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랜덤 재생으로 흘러나온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에 삽입된 박수 소리를 속으로 짝짝하고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집 앞이었다.
그 뒤로는 힘든 날에 항상 이 노래를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원래 힘든 날엔 그만큼 더 우울한 노래를 들었다.
하지만 올해가 되어서는 조금 밝은 분위기의 비밀의 화원을 반복 재생한다

비밀의 화원을 듣고 있으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응원해 주려고 만든 노래가 그런데 실제로 비밀의 화원은 가수 이상은 님이 우울증에 걸린 친구를 위해 만들었던 노래였다고 한다 그걸 알고 나서부터는 이 노래를 더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말고도 이 노래에서 치유의 감정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번씩 찾아오는 우울함과 무기력증을 쫓아버려 주는 노래라고 해야 되나 궁예는 왜 죽었을까 말년의 궁예는 그야말로 예민 보스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토라지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인데다

남의 말은 죽어라 듣지 않으니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다.
나 역시 비슷했다. 정색한 친구를 볼 때면 괜히 나 때문인 것 같아 끙끙 앓았고 응하고 단답으로 온 메시지를 확인할 때면 온종일 내가 보낸 문자를 복귀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나는 관심법의 후계자였으니까 결국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마저 의심할 때가 되어서야 인정했다.
이거 병이다. 병 흔히들 치료의 시작은 내가 아프다는 걸 깨닫는 거라고 한다 하지만 이 병은 알아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 궁예가 말년이 암울했겠지 아마 나는 앞으로도 남의 눈치를 볼 것 같다.
918년

최후를 맞이하기 전 궁에는 말한다 은부장군 뭐 하는가 이제 그만 갈 때가 되지 않았는가 그로부터 천 년이 지났다 이제 나도 내 아내 궁해를 보내줘야겠다.
점심에 곰탕 어때요 2년 만에 만난 팀원은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과거에 점심을 같이 먹을 땐 어디든 좋아요라고 외치던 사람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많아서부터는 계속 점심 메뉴에 의견을 낸다는 점이다.
어느 날은 굳이 생선구이를 먹자며 여름날 먼 길을 땀 흘리며 걷게 만들기도 하고 내게 평양냉면을 강요하기도 했다.
뭘 먹든 배만 부르면 좋다던 사람이다.
보니 며칠 지나면서 이 변화가 은근히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알게 된 사실은 이분이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하나 더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름을 붙이자면 밥 메뉴 고르기 프로젝트라고 했다.
밥 먹을 때 항상 친구들이 의견으로 메뉴를 결정했는데 퇴사 후엔 적극적으로 말해보고 있다는 것이다.
별 건 아니지만

식사 메뉴만이라도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그 프로젝트를 듣고 깨달았다. 나도 사람들과 밥을 먹을 때 내 의견을 주장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누군가가 뭘 먹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나는 대답했다.
너는 너 좋은 걸로 먹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어느새 습관으로 굳어졌다.
요즘은 나도 점심 메뉴를 한 번씩 주장해 보고 있다.
며칠 전엔 조금 멀리 걸어가야 하는 곰탕을 먹자고 했다.
단 메뉴 같은 건 너무 사소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사소해서 더 쉽게 해 볼 수 있었고 정말 그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메뉴 한 번씩 얘기해 보기 이렇게 작은 소확행이 또 있을까 싶지만 적어도 나는 조금 뿌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만큼은 불행과 고통 같은 것들이 내 전문 분야라고 말해보고 싶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몰라도 힘들 때 나아지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는 게 조금 있기 때문이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고 싶다.
이 방법을 쓴 게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눈을 감고 이 주문을 외우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초록창에 검색해 보면 이런 사전적 의미가 나온다.
비록 사실은 그러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는 소설책에서도 이 단어가 나오는 순간을 좋아했다.
앞에 암무리 암담한 상황이 와도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들은 그 상황을 자신의 의지로 헤쳐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이상한 문장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었다.

이상으로 책의 주요 행을 살펴보았고요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주말이 스마트폰으로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끝나는 사람 열심히 살긴 사는데 뭘 위해 열심히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보고 싶은 사람 들어줬으면 하는 얘기가 있는 사람 남들은 잘만 신경 쓰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내 팽개 치는 사람

주말도 평일도 즐겁지 않은 사람 앞으로의 내 인생에 행복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 바로 이 책의 주인공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30초 안에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면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주인공이었던 시절 등등 주인공들은 23가지 별 것 없는 질문을 통해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갑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소소한 행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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