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산의 철학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소란하고 분주한 세상 우리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며 끊임없는 요구를 쏟아내는 세상에서 우리는 부담과 혼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에게 알맞은 속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올곧이 지켜온 철학에서 발견한 인생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 신념 중심을 지키는 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될 때 다산의 제자 중에도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었다.
해남 윤 씨 집안의 자손 윤혜관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선비라는 이상과 가장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다.
선비로서 글만 읽고 있자니 집안 살림이 계속 기울고 그렇다고 돈을 벌자니 체면을 지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회관의 처지를 알게 된 다사는 편지를 보내 우안의 작은 밭을 가꾸라고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가난한 선비가 생계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농사를 짓는 것은 너무 힘들고 장사를 하는 것은 선비 명예가 손상되므로 작은 밭에 과일나무를 심고 채소를 가꾸라고 한 것이다.
때가 차서 과일과 채소가 자라면 내다 팔아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었다.
다산이 선비와 가장 사이에서 고민하던 윤회관에게 밭을 가꾸라고 말한 것은 두 가지의 삶을 모두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요즘 말로 본 캐릭터는 유지하면서 부 캐릭터도 도전해 봄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누리라는 의미다 다산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내 인생의 길은 내가 정한다
인생을 자신 있게 사는 사람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며 한계를 규정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어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생각한다 다사는 자신의 동생도 이처럼 살기를 바랐다.
주어진 환경에 주눅들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가기를 바랐던 것이다.
다산의 동생 약행은 서재였다. 서모 김 씨가 낳은 동생이었던 것이다.
비록 약행이 서출이라 벼슬에 나갈 수 없었지만 다 사는 동생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라고 강조한다 다사는 약행이 고관을 모시는 비장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비장의 올바른 행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날이 새기 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고 먼동이 틀 무렵에는 옷을 단정하게 입고 앉아 오늘 할 일에 대하여 생각하라 이른다
또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으니 일을 처리하고 말을 전하는 것도 순서를 정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의견을 이야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 사리에 맞고 공평하면서 실정에 맞을지 혼자서 속으로 외우고 익힌 다음에 말하라고 했다.
스스로에게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다사는 동생이 튀는 사람이 되는 건 원치 않았다.
모시는 분을 혼자서 독대하지 않도록 처신하라 이러며 절대 혼자 튀는 행동을 하지 말고 같은 직급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라고 했다.
이 생각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 직진만 하지 말고 잠시 멈출 것
사는 게 버거울 때마다 가슴은 우리에게 거리 두기를 권고한다 1797년 여름 다산은 임금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도성을 나가 고향으로 향했다.
석류꽃이 피고 내리던 보슬비가 멈춰 날이 개어 물고기를 잡기 좋은 때가 되었다는 게 이유였다.
날이 좋아서 고향으로 떠난 다 사는 형제들과 강가에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았다.
50여 마리 크고 작은 물고기로 배가 휘청거리자 배를 남자주에 세워두고 배불리 먹고 즐겼다.
그 후 천지나무로 향했다 고기 맛을 보았으니 이제 향기로운 산나물도 맛보기 위함이었다.
다 사는 형제들과 함께 천진암에 도착해 냉이 고사리 두릅 등 50여 가지의 나물을 먹으며 유람을 즐겼다.
3일 후 명례방으로 돌아온 다 사는 무단 이탈해 여행길에 올랐던 일을 천진함에서 노린 귀로 남겼다.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독서의 힘 다산이 두 아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경상도 장기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부터였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책을 읽어 선비의 마음씨를 가지는 것이 아버지가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라며
그 뜻을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며칠 뒤에 보낸 또 다른 편지에는 서경과 얘기 사기와 대학 논어 맹자 중용 같은 사설을 반드시 읽으라고 했고 역사책을 읽고 나면 꼭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사론을 쓰라고 읽었다.
역사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 다사는 폐족이 된 두 아들이 교양이 없다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대대로 벼슬에 오른 집안의 사람들은 독서를 하지 않아도 존중받을 수 있지만 폐족은 그럴 수가 없다며 책을 읽어 교양을 쌓아야 한다고 다그쳤다.
삼 행동 세상을 바꾸는 날개짓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는 법 다 사는 처지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일을 맡기는 것이 가난의 걱정을 덜어내는 방법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한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내 존재를 인정받으며 어딘가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한 사람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기 때문이다.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이라고 무시당하고 천대받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고 절름발이라고 비웃음 당하는 게 아니라 문 앞에 서서 드나드는 사람들을 살피고 5살 아이라고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라 마당에 있는 닭과 병아리를 노리며 기웃거리는 솔개를 쫓아내고
늙었다고 뒷방에 앉아 한숨만 쉬는 것이 아니라 새끼를 꼬아 노군을 만드는 것이 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어쩌면 누구에게든 일을 시키라고 한 다산의 말 뒤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라는 뜻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당당함 천칠백팔십구 년 과거에 급제한 다 사는 벼슬길에 올랐다.
그러나 급제의 기쁨도 잠시 혹독하기로 소문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면신예로 불리는 이 신고식은 신참을 면하는 예식이라는 뜻으로 고려 말에 작성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된 것이었다.
원래는 실력이 아닌 부모덕으로 벼슬길에 오른 이들이 길을 꺾으려는 의도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급제하는 모든 이들이 통과 의뢰가 되어 버렸다 한때 대학 새내기들의 신고식처럼 말이다.
일단 급제를 한 사람은 선배들을 불러 모아 연애를 베풀었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한상 차려놓고 잔치를 베풀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10여 일 동안 선배들이 비유를 맞춰야 했다.
그들이 내 몸에 진흙을 바르고 얼굴에 먹물을 칠해도 화를 낼 수 없었다.
시커먼 재를 손에 바르고 깨끗한 물에 씻은 후 그 물을 마시게 해도 거부하지 않고 들이켜야 했다.
맷집을 시험한다며 두들겨 패도 참고 있어야 했다.
선조 때 이의가 면신예의 부당함에 대해 건의하고 없앨 것을 주장하여 조정에서도 금지령을 내렸지만 면신예는 사라지지 않았다.
누구나 혼자 다른 생각을 했다는 이유로 집단에서 배척당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상황을 바꾸는 힘이 그 한 사람에게서 시작한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서 그러나 기억하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나의 당당함이 한 집단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을
이상으로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고요 다산 정약용은 학문적으로 의지하며 동료와도 같았던 형제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고 그 자신도 18년의 유배 생활을 하며 힘든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다산이 아들 친구 제자 등에게 쓴 편지인데 편지에 담긴 조언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다산의 철학에 대하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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