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강릉 원주대학교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고 연구하는 김지혜 교수입니다.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책입니다.
그러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사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사람들은 대체로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반대한다
다수의 차별론도 결국은 차별은 옳지 않다는 기본 전제 위에 성립한다 사람들은 적어도 평등이라는 원칙을 도덕적으로 옳고 정의로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에게 차별을 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차별에 가담하는 건 도덕적으로 허락되지 않는다
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평범해 보이는 특권 호위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는 대사당
이것은 당신을 잘 대해준다면 그건 나의 호의일 뿐 당신의 권리는 아니라고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무례함을 정당화시킨다 장애인을 위해 국가가 예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별 감정이 없다가 막상 장애인이 당연한 권리로서 국가 예산을 요구하면 기분이 상한다 특권이란 주어진 사회적 조건이 자신에게 유리해서 누리게 되는 온갖 혜택을 말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교통수단 탑승을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누군가가 시외버스 탑승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외버스는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표를 사도 버스를 탈 수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 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특권을 알아차리는 확실한 계기는 그 특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때이다.
더 이상 주류가 아닌 상황이 될 때 그래서 전과 달리 불편해질 때 지금까지 누린 특권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새는 새 장을 보지 못한다 메릴린 프라이는 억압의 상태를 세 장에 비유한다 새장을 가까이에서 보면 철망이 한 줄씩 보인다.
철망은 하나씩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얇은 선 하나가 새의 비행을 방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새장에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아야만 그 철망들이 모여 새장을 이루고 있으며 그 세장이 새를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새장도 뒤로 물러나야 볼 수 있다.
구조적으로 연결된 강압과 장벽의 네트워크가 우리의 날개짓을 방해하고 있음을 말이다.
우리의 생각이 시야에 갇힌다 억압받는 사람은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사회 구조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불행이 일시적이거나 우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별과 싸우기보다
어쩔 수 없다며 감수한다 유리한 지위에 있다면 억압을 느낄 기회가 더 적고 시한은 더 제한된다 차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민하다 불평이 많다.
특권을 누리려고 한다 하며
상대에게 그 비난을 돌리곤 한다 이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웃고자 한 말에 죽자고 덤비는 이유 농담은 농담일 뿐이라며 가볍게 여기는 생각 자체가 사회적으로 약한 집단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태도와 연관되어 있다.
유모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 할 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우리가 누구를 밟고 웃고 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능력주의는 누구나 능력 있고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이다 누구든지 노력과 능력으로서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가 낮은 책임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개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주의 관점에서 보면 많은 불평등이 정당하게 보인다.
본인이 불리한 위치에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능력주의가 정말 공정한 규칙이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전제가 있다.
우선 무슨 능력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하는 평가 기준을 만들고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편향이 없어야 한다 선정된 평가 기준은 누군가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게 평가를 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조건이어야 한다 삼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 평등은 변화의 두려움을 딛고 온다.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만들어진 법도 때로는 부당하다 부당한 법은 비민주주의 국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와 입법 등의 절차는 대개 다수결의 원칙을 택하는데 이 의결 방식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다수의 이해관계에 따라 내려지는 결정이 소수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소수자는 정치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고립되어 있다면 그럴 위험이 크다.
다수의 결정으로 소수에 대한 부정의가 용납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1인 1표 원칙에 따라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평등하게 정치에 참여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함을 뜻한다
모두를 위한 평등 인정은 단순히 사람이라는 보편성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사람이 다양하다는 것 즉 차이에 대한 인정을 포함한다 집단의 차이를 무시하는 중립적인 접근은 일부 집단에 대한 배제를 지속시킨다
중립이라고 과장된 입장은 사실 주류 집단을 정상으로 상정하고 다른 집단을 일탈로 규정하며 억압하는 편향된 기준이기 때문이다.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 지향성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등의 이유로 고용 교육기관의 교육 및 직업훈련 등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2010년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차별금지법 입법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상으로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고요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는 사람들은 대체로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반대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차별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차별을 알기 위해서는 누리고 있는 특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선량한 차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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