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죽은 자의 집 청소입니다.
저자는 김환입니다. 삶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습니다.
어릴 적 집에 문턱이 있었습니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 공이 손을 떠날 때면 늘 문턱에서 멈췄습니다.
집에 수도관이 터졌을 때 물은 주방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문턱은 경계를 만들어 줍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됩니다. 삶에서 최소한 지켜야 할 문턱이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입니다. 굳이 통계를 찾아보지 않아도 해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턱은 경계를 구분해 줍니다. 넘지 말아야 할 곳에서 멈추게 한다
그러나 문턱 없는 인생은 결국 선을 넘게 됩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는 고독사와 자살한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직업을 가진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사람이 사망한 현장의 청소입니다.
죽은 사람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그의 직업입니다.
사람들은 특수 청소라는 것에 호기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런 직업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원룸촌 같은 곳에 비밀로 사후 처리를 부탁하는 건물주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짜 명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로 위장을 하기도 합니다.
소문이 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순간입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건 마지막은 아름답게 보내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러나 자살이나 고독사 현장은 그런 예의가 없습니다.
그저 아무도 모르게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죽기 직전까지 위로가 담긴 책을 머리맡에 두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분리수거를 한 사람도 있습니다.
죽음을 미리 결심하고 아닌 척 전화를 걸어 청소 견적을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모두 죽습니다. 죽음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대우는 너무 다른 누군가에게 치워지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마지막을 잘 정리하는 인생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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