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도서는 '82년생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씨는 우리 나이로 34살이다.
3년 전 결혼해 지난해에 딸을 낳았다.
3살 많은 남편 정대현 씨 딸 정지원 양과 서울 변두리의 한 대단지 아파트 24평형에 전세로 거주한다 정대현 씨는 it 계열의 중견기업에 다니고 김지영 씨는 작은 홍보대행사에 다니다 출산과 동시에 퇴사를 했다.
김지영 씨의 이상 증세가 처음. 감지된 날은 9월 8일이었습니다.
김지영 씨의 남편인 정대현 씨가 아침 식사로 토스트와 우유를 먹고 있는데 김지영 씨는 갑자기 베란다로 나갑니다.
혼잣말을 하던 김지영 씨의 말투는 마치 김지영 씨의 어머니의 말투와 같았습니다.
이제 호 잠바 하나씩 들고 다녀 정 서방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그때만 해도 정대현 씨는 아내인 김지영 씨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김지영 씨는 자신이 작년에 죽은 동아리 선배 차승현이라고 했고 그러다 추석이 되어 시댁에 가면서 결국 일이 터지고 맙니다.
정대현 씨의 여동생인 정수연 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차례도 안 지내는 집에서 뭐 하러 음식을 그렇게 많이 하냐며 엄마도 고생이고 지영이도 고생이니 음식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딸의 말에 서운했던 어머니는 김지영 씨에게 슬쩍 질문을 던집니다.
얘 너 힘들었니 사부인 사실 우리 지영이 명절마다 몸살이에요.
정 서방 자네도 그래
매번 명절 연휴 내내 부산에만 있다가 처가에는 엉덩이 한 번 붙였다.
그냥 가고 이번에는 좀 일찍 와 정대현 씨는 아내의 입을 틀어막고 집을 빠져나왔고 결국 정대현 씨는 김지영 씨를 데리고 정신과를 찾기로 합니다.
책 82년생 김지영은 이렇게 2015년에서 과거로 돌아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982년부터 1994년은 김정희 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김정희 씨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82년 4월 1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김지영 씨가 태어납니다.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딸을 낳은 김지영 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해 또다시 시어머니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죄송하다는 말에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괜찮다며 셋째는 아들을 낳으면 된다며 위로하니 위로를 하게 됩니다.
김지영 씨가 태어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김지영 씨의 어머니는 세 번째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딸이었고 결국 김지영 씨 어머니는 아이를 지우게 됩니다.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아이가 생겼고 남자인 아이는 무사히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성비 불균형에 정점을 찍었던 1990년대 초 셋째아 이상 출생의 성비는 남아가 여아의 두 배를 넘을 정도로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은 셋째 아 이상 출생의 성비 역시 나마와 여아의 성비가 105대 100 정도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1995년부터 2천년에는 김지영 씨가 학창 시절을 보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철밥통이라 믿었던 공무원 사회에도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면서 공무원이셨던 김지영 씨의 아버지는 퇴직 권고를 받게 됩니다.
하필 그때 김지영 씨의 언니인 김은영 씨는 대학 입학을 앞둔 고3이었습니다.
집 안 분위기는 마치 살얼음판 같았습니다.
하지만 김은영 씨는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부에 매진해 만족할 만한 수능 성적을 받게 됩니다.
그런 큰 딸에게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지방의 한 교대를 권합니다.
김은영 씨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 말이죠.
김은영 씨는 어머니 앞에서 싫다고 이야기했지만 결국에는 교대 원서를 냈고 대학에 합격해 교대생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김지영 씨가 고3의 시기에도 집안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어떻게든 자식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열심히 일했지만 정작 자식들의 현재에는 관심을 가져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김지영 씨는 무사히 수능을 치릅니다.
하지만 막상 수능을 치르고 나니 부모님이 자신의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일단 붙고 나서 걱정하려던 어머니는 솔직하게 등록금 1년 치는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1년 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가게를 팔든 할 테니 1년 후에도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김지영 씨가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을 그리며 김지영 씨가 학창 시절에 성추행을 당한 이야기 퇴직을 한 아빠가 사업을 한다고 하니 어머니가 말리는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11년은 김지영 씨가 대학을 다니고 취직을 통해 직장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김지영 씨는 3학년 겨울방학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합니다.
또 망쳤던 과목들은 재수강을 통해 학점을 보완했고 토익 점수도 차근차근 올리기 시작합니다.
나름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던 김지영 씨는 식품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취직이 어려워 분야를 가리지 않고 원서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한 회사의 서류 전형에 우연히 합격을 하게 됩니다 면접은 3명씩 진행됐고 지원자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상 가능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모두 끝냈지만 마지막으로 중년 남자 이사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이 거래처 미팅을 나갔는데 만약 거래처 상사가 자꾸 신체 접촉을 한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김지영 씨는 고민 끝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하겠다고 대답합니다.
두 번째 면접자는 그 자리에서 주의를 주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한 어조로 대답합니다.
가장 오래 모범 답안을 고민했을 마지막 면접자가 대답했습니다.
제 옷차림이나 태도에 문제는 없었는지 돌아보고 상사분의 적절치 못한 행동을 유발한 부분이 있다면 고치겠습니다.
며칠 후 김재영 씨는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너무 아쉽고 궁금한 마음에 인사과에 전화를 걸었지만 형식적인 답변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면접을 봤던 다른 두 사람도 합격자 명단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기운이 빠지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2012년부터 2015년은 김정영 씨의 결혼과 임신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우면서 김지영 씨는 출산 휴가만 낼지 육아휴직을 할지 퇴사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나중에 퇴사를 하더라도 일단 육아휴직을 쓰고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회사와 동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김지영 씨와 정대현 씨는 결국 부부 중 한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결론짓게 됩니다.
그 한 사람은 당연히 김지영 씨였습니다.
정대현 씨의 직장이 더 안정적이고 수입도 많았지만 저자는 그런 모든 이유를 떠나서 남편이 일하고 아내가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편견이 아직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결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남녀 누구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분위기를 만든 이 사회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김지영 씨가 결혼을 하고 혼인신고를 하며 자녀의 성에 대한 협의를 나누는 이야기 결혼을 하니 아이를 낳으라는 강요를 받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책 8인 현생 김지영의 마지막은 이전처럼 제3자의 시선이 아닌 김지영 씨와 정대현 씨를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의 시선으로 그려집니다.
정신과 전문이었던 40대 남성은 김지영 씨와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아내를 떠올리게 됩니다.
안과 전문이었던 자신의 아내가 일을 그만두던 과정을 떠올리며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있는 여자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병원 직원이던 상담사 선생님이 임신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번 직원은 미혼으로 알아봐야겠다는 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책 파리 현생 김지영의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지금까지 책 82년생 김지영의 줄거리를 살펴봤습니다.
물론 책의 내용 중 일부만 소개해드렸는데요.
책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 여성이 남성을 우선시하는 세상에서 태어나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에는 여자가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차별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차별이 있고 차별이 많이 해소된 부분도 있는데요.
이 책은 여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모든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여자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만큼 남성들이 읽기에는 불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사회의 남녀 차별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이 되지만
여자만 차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조금은 아쉬웠던 책이었습니다.
책을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통해 남녀가 편을 갈라 싸우는 방법은 그다지 좋은 해결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는 남녀 어느 쪽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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