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중2 다현이는 왜 친구관계에 매달릴까

책돌이입니당 2023. 2.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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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도서는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새 학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나는 불안감이 좀 많은 편이다. 안 해본 짓이 없었다.
기도 당연히 했다.

중이가 되는 다연이의 가장 큰 걱정은 반배정 문제였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인 다섯 손가락 친구들과 모두 같은 반이 되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섯 손가락 친구들 중 병희와 아람이가 같은 반에 배정된 것은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노은유라는 아이가 다행히 짝이 되고 맙니다.
은유는 다섯 손가락 친구들이 밉상 명단 2위에 올려둔 친구였습니다.
나에게는 친구가 정말 중요하다 엄마만큼 중요하다 아람이 병이 미소 서라 그리고 나 우리는 친구다 다섯 손가락 단톡방도 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은따를 겪었고 6학년 때도 잠시 은따였다.

그런 뒤에 이 친구들을 만났다 이 친구들이 없는 나의 인생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데 별로 예쁘지도 않은 노은이는 왜 밉상 명단 2위에 올라 있었던 걸까요.
다연이의 친구들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노은이는 쉬는 시간에 잠을 너무 많이 자 학교가 싫으니까 그런 거야 우리 학교를 무시하는 거지 뭘 물으면 금방 대답하는 법이 없어

내 질문이 우스운가 다섯 손가락 친구들이 은유를 싫어하는 이유는 100만 가지도 넘었습니다.
하지만 다섯 손가락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은유를 싫어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노은이 와 짝이 된 다연이에게 다섯 손가락 친구 중 한 명인 병희가 말했습니다.
답 없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한 달만 버텨

집에서 밥을 먹고 있던 다인이에게 한 친구가 급하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다섯 손가락 친구 중 한 명인 아람이었습니다.

전화를 끊은 다연이는 후다닥 집을 나와 아라이의 슈퍼로 향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아람이 할머니는 교재를 건네주며 얼른 가라고 명령조로 이야기했습니다.
교재를 학원 카운터에 맡겨두고 나온 다연이의 기분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마치 아람이의 심부름꾼이 된 것만 같았기 때문이죠.

다연이네 담임 선생님은 국어 시간에 아이들에게 과제를 하나 내줍니다.
과제는 마을 신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연이는 마을 신문이라는 단어만 듣고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연이가 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기자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둠을 담임 선생님이 직접 정해주면서 다연이가 그렇게 싫어하던 은유와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치유 해강과 한 모둠이 되고 맙니다.

은유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연이는 다섯 손가락 친구들과 안목적인 약속이 있었습니다.
은유와 절대 말을 섞지 않겠다는 약속 말이죠.
하지만 같은 모둠이 되었으니 말을 섞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마을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섯 손가락 친구들의 승인이 필요했습니다.

다인이는 쉬는 시간에 같은 반인 아람이와 병 이를 복도로 불러냈습니다.
친구들은 뭐 하러 가냐며 그냥 치과 가야 된다고 둘러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다연이는 모든 친구들에게 자기는 오늘 치과에 가야 한다며 모임에 갈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학교가 끝나고 달행이는 불이 날 게 교실을 빠져나와 치과 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치과를 가야 할 필요는 없었기에 근처에 있는 빵집에 들렀습니다.

하필 빵집에는 모둠 친구들이 빵을 사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될 핑계가 없던 다인이는 결국 모둠 친구들과 은유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자기도 모르게 실컷 수다를 떨고 맙니다.
결국 모든 과제 첫 모임은 다윤이의 동무대로 막을 내렸습니다.
과장과 허풍 아무 말 대잔치가 부끄러웠지만 다행히는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후련함을 느낍니다.

다음 날은 다섯 손가락 친구인 미소의 생일잔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용돈이 부족했던 다연이는 엄마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고 용돈을 받아 미소 선물을 사러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미소와 단둘이 얘기해 본 적이 없던 다연이는 미소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결국 여러 가지 선물을 고민하다 시집을 선물하기로 결정합니다.
다음 날 다연이는 10분 늦게 햄버거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모두 도착해 있는 상태였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놀랄 만한 일을 발견하게 됩니다.
미소 옆에 황효정이 앉아 있었던 거죠.
다섯 손가락 친구들이 뽑은 시민 중 밉상 2위가 노은유라면 1위가 바로 황효정이었습니다.

미소는 자기 학원 친구라며 효정이를 다연이에게 소개했습니다.
다연이는 건성으로 효정이에게 인사했지만 친구들은 거리낌 없이 효정이와 수달을 떨고 있었습니다.
다연이가 도착하자 친구들은 각자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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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친구들의 선물을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다연이 역시 조심스럽게 시집을 꺼내 미소에게 내밀었죠.

미소는 솔직한 친구였습니다. 다행이에게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이어서 아람이가 한마디를 더 보탭니다.

선물 증정을 마친 친구들은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람이가 효정이에게 남자친구는 없냐고 물었습니다.
남자친구 없다는 효정이에게 아람이는 또다시 물었습니다.

사실 정현우라는 아이는 다연이가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람이와 친구들은 다연이가 정현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효정이는 그날 그 자리에서 다섯 손가락 친구들 단톡방에 초대됐습니다.
요즘 들어 하루에 한 차례도 대화 없이 지나가는 날이 많았던 단톡방에 갑자기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다연이는 이틀이나 장염으로 학교를 결석했습니다.
다연이가 이틀이나 결석하는 동안 같은 반인 아람이나 병희는 문자 한 통이 없었죠.
다섯 손가락 단톡방에서도 다연이 얘기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기들끼리 알콩달콩 수다를 떨기만 할 뿐이었죠.
다연이는 이틀을 쉬고 다시 학교에 나갔습니다.
이틀이나 결석한 다연이에게 모둠 친구인 해강이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이어 노은유가 물었습니다. 이제 더 나은 거냐고 말이죠.

다연이는 왜 그렇게 친구 관계에 매달리는 걸까요.
사실 30대인 제 입장에서 보면 그 정도의 인간관계는 별개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오히려 기자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나를 은근히 따돌리는 친구들을 무시하고 마을 신문 모둠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책을 읽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가연이가 중학생이 아닌 직장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학교를 벗어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인간관계에 문제에 부딪히게 돼요.
직장 동료와 문제가 생길 때도 있고 친구들과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연애하는 상대방과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책에서는 중학생인 다연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친구 관계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주인공이 어른이 된다면 무대만 바뀔 뿐이지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중희인 다연이에게 친구 관계에 관한 고민은 오히려 당연한 게 아닐까요.
똑같은 시기를 먼저 겪은 어른들이 조금 더 현명한 답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다연이 같은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체리 새우 비밀 그립니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은 앞에서 소개해드린 줄거리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제가 이렇게 청소년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청소년 소설은 어른들도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청소년 소설은 독자를 청소년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어른들이 읽기에는 유치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들에게도 우리들만의 학창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잊고 지내게 될 뿐입니다.
어른이 꼰대가 되지 않고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희 여학생들의 친구 관계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체리 새우 비밀 입니다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만나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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